오염수 방류 후 노량진수산시장 매출 48% 증가

  • 등록 2023-09-04 오후 3:04:53

    수정 2023-09-04 오후 3:04:53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된 가운데 오히려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 달 24일 이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발생한 카드 매출이 전주보다 48%가량 늘어났다.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진열된 수산물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국내 한 대형 카드사가 지난 달 24일부터 30일까지 자사 고객의 카드사용 금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카드사 고객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쓴 금액은 전주(17일~23일)보다 48.6% 많았다. 동일 기간 이용 회원 수는 전주보다 34.5%, 매출 건수는 39.7% 늘었다.

또한 전국 음식업종 중 횟집, 초밥전문점, 일식전문점 등 ‘해산물’ 하위업종의 매출은 전주보다 1.2% 증가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전 주에 비가 온 영향도 있고, 8월 말로 갈수록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도 있다”며 “오염수 방류로 인한 선제적인 수요 등이 합쳐져서 단기간 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협노량진수산에 따르면 지난 2일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방문 차량은 3주 전에 비해 40% 늘었다.

해양수산부가 방류 직후인 25~27일 노량진수산시장 소매점 35곳과 식당 4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방문객과 매출도 방류 직전(18~20일)보다 10% 이상 올랐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류 직후인 8월 24∼29일 6일간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액이 (방류 직전인) 8월 17∼23일 7일간 매출액의 103%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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