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철도설비 유지와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코레일테크의 비정규직 비율이 9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한국철도공사 출자회사인 코레일테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은 44명인데 반해 비정규직은 977명으로 전체 직원의 95.3%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2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중경상(20명 중상)을 입었다. 이들 모두 비정규직이었다.
코레일테크에 비정규직이 지나치게 많다는 문제는 매년 지적됐지만 비정규직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4년(907명)보다 2015년에 70명이 더 증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 역시 커 2015년 정규직 평균 연봉이 4000만원인데 반해 고위험험군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평균 연봉은 2300만원에 불과했다. 코레일테크는 철도전기설비 유지관리를 전담하는 전기사업과 철도차량 정비 및 개조 개량과 철도차량 부품 조달 공급을 맡는 차량사업, 철도궤도 공사 및 유지관리, 토목구조물 안전진단 등을 담당하는 시설사업, 철도건널목 및 주요시설물 경비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황희 의원은 “최근 구의역 지하철2호선 스크린도어 유지보수를 하던 19세 비정규직의 안타까운 사망사고로 많은 국민들이 비통해 하는 상황에서 철도 안전 관리 역시 고위험군 업무를 비정규직이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기근속자에 대해서는 정규직에 준하는 고용보장과 급여 현실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