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위 과격 67%-경찰 과잉진압 49%로 우세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성인남녀 874명에게 휴대전화로 실시해 20일 발표한 자체 여론조사(응답률 2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3%포인트)에서 시위방식이 ‘과격했다’는 응답은 67%, ‘과격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9%로 조사됐다. 모름·응답거절은 13%였다. 국민 3명 중 2명꼴로 시위가 과격했다고 보는 것이다.
모든 연령별·지역별로 과격했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과격했다 85% 과격 아니다 5%)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과격했다 53% 과격 아니다 35%)에서는 과격했다는 응답이, 정의당 지지층(과격했다 39% 과격 아니다 52%)에서는 과격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경찰이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에서 대응한 진압 방식이 과잉이었다는 응답은 과잉이 아니었다는 응답보다 다소 우세했다.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는 응답은 49%, ‘과잉 진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41%로 조사됐다. 모름·응답거절은 10%였다. 오차범위 밖에서 ‘과잉 진압’ 여론이 조금 더 많은 것이다.
우리 국민은 거리 집회에서 경찰이 불법시위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과 강경 진압을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같은 기간 전국 성인남녀 1002명에게 휴대전화로 실시해 발표한 자체 여론조사(응답률 2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갤럽은 지난 광화문 집회와는 별도로 평소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 대응에 대한 두 가지 견해를 제시하고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는지 알아봤다.
지역별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을 제외하고 ‘강경 진압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는 ‘강경 진압하지 말아야 한다’에 50대 이상은 ‘강경 대응해야 한다’에 손을 들어줬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강경 진압 73% 강경 말아야 20%)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강경 진압 14% 강경 말아야 80%)·정의당 지지층(강경 진압 14% 강경 말아야 84%)이 극명히 갈렸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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