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한솔제지 대표 "계열사 리스크 털고 블루오션 창출"

2일 기자간담회..차별화된 제품 개발 집중
외형에 걸맞는 수익성 제고
글로벌 톱20 종이소재기업 기반 구축
  • 등록 2015-02-02 오후 1:00:00

    수정 2015-02-02 오후 1:00:0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상훈 한솔제지(213500) 대표(사진)는 “올해엔 외형에 걸맞는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톱20 종이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제품을 발굴해 업종내 블루오션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26일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 그동안 저평가됐던 부실 계열사 리스크를 털어내고 한솔제지의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 사진=한솔제지 제공.
한솔제지는 지난해 한솔개발과 한솔아트원제지(007190), 한솔테크닉스(004710)의 유상증자에 참여, 각각 900억원, 289억원, 71억원을 지원하는 등 계열사 지원 부담이 컸다. 하지만 최근 인적분할로 해당 계열사들은 모두 한솔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리스크가 해소됐다.

한솔제지의 매출은 연간 1조3000억원을 웃돌지만, 그동안 수익성은 상당히 떨어졌다. 증권업계 추정치(매출 1조3314억원·영업익 534억원)를 기준으로 지난해 한솔제지의 영업이익률은 4%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올해엔 매출 1조3983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6%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 유럽 경제 불확실성 확대, 10여 년째 제자리 걸음중인 인쇄용지 가격 등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발굴해 ‘블루오션’을 창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선진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솔제지의 차별화된 제품으로는 Hi-Q 미스틱, 매트프리미엄, 클라우드 등의 하이벌크지(High-Bulk)가 대표적이다. 동일한 무게를 가지면서도 타 종이에 비해 두께감이 있어 출판물 경량화, 물류비 절감 등의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그는 2012년 7월 취임이후 미국, 유럽, 호주, 아프리카, 중국, 동남아 등 전세계 시장과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이는 ‘정답은 항상 고객에 있다’는 지론을 바탕으로 사업 현장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온 것이다.

그 결과 한솔제지는 2013년 유럽 최대 감열지 가공·유통업체인 샤데스를 인수했고, 지난해엔 네덜란드 라벨 가공 및 유통 1위업체인 텔롤(Telrol)을 인수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국내 및 해외 시장에 대한 적절한 투자를 통해 외부의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전략을 세우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끊임없는 연구 개발(R&D)을 통해 남들이 갖지 못한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솔제지는 ‘성공하는 기업일수록 구성원의 신뢰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의 철학에 따라 분기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대표이사 간담회, 직급별 정보공유 미팅 등도 매달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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