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날뛰는 환율에 하락..삼성SDS 13%↓

  • 등록 2014-11-14 오후 3:25:01

    수정 2014-11-14 오후 3:25:0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환율 상승에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매도공세에 나서면서 지수는 맥없이 밀렸다. 원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실적우려가 지속되면서 대형 수출주도 부진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오며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던 삼성SDS(018260)는 시초가 대비 13.82%(5만2500원)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SDS 상장 영향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은 5조원에 육박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8%(15.37포인트) 하락한 1945.1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1960을 간신히 지켜냈지만 이날 힘없이 1940선 중반까지 밀려났다.

대외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앞서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였지만, 고용지표에 대한 긍정적 분석과 월마트 실적 호조 소식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지수에 영향을 준 것은 이날도 환율이었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이날도 116엔을 넘어섰다. 최근 엔화와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원화 역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도 1100.90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삼성SDS는 유가증권 시장 입성 첫날 13% 이상 굴러 떨어지는 굴욕을 겪었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인 38만원을 기록했고, 초반 38만2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쭉 내림세를 탔다. 결국 시초가 대비 13.82% 빠진 3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특히 외국인은 2413억원을 내다팔았으며, 개인은 184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홀로 3849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그동안 매도에 나섰던 연기금이 이날 1801억원을 사들이면서 매수로 돌아온 것이 위안거리라면 위안거리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9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종이목재가 1.93% 내린 것을 비롯해 은행(1.84%), 서비스업(1.60%), 의료정밀(1.58%), 운수창고(1.4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원화 약세 영향으로 음식료품도 1.81% 빠지며 부진했다.

상승업종은 섬유의복(1.14%), 보험(0.36%), 전기가스업(0.21%), 통신업(0.01%) 등 단 네 업종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50%(6000원) 내리면서 119만4000원으로 다시 120만원 밑으로 주저앉은 가운데 현대차(005380)도 0.84% 빠졌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삼성전자우(005935),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3억750만3000주, 거래대금은 4조9504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273개 종목이 올랐다. 6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3개였고, 537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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