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번호이동 감소세..`4월大戰 앞두고 숨고르기`

3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전원대비 6.3% 감소
  • 등록 2011-04-01 오후 3:14:58

    수정 2011-04-01 오후 3:14:5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동전화 번호이동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보통 2~3월은 졸업·입학 성수기로 번호이동이 활발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4월 새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을 자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3월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자 총수는 전월 대비 6.3% 감소한 70만2296건으로 집계됐다. 2월의 번호이동수도 1월보다 감소한 바 있다.    통신사별로 살펴 보면, SK텔레콤(017670)은 3월 번호이동 28만2621건을 기록했다. 2월보다 7.6% 감소한 수치다. KT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를 바꾼 건수는 1만3231건(전월비 7%감소)이었으며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바꾼 건수는 9942건(전월비 8.5% 감소)이었다.

KT(030200)도 3월에 전월보다 10.6% 줄어든 번호이동 2만8421건을 기록했다. SK텔레콤에서 이동한 건수는 2만9085건(전월비 14.4% 감소)이었으며, LG유플러스에서 옮겨온 건수는 664건(전월비 1% 증가)이었다.

한편 LG유플러스(032640)는 3월에 전달보다 2.7% 증가한 4692건을 기록했다. SK텔레콤에서 옮긴 건수는 1047건, KT에서 옮긴 건수는 3655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1%, 5.3%씩 증가했다.   SK텔레콤과 KT가 4월 삼성전자 갤럭시S2를 동시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 전략 휴대폰에 마케팅을 쏟겠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통신3사는 지난 2월 2010년 7조5000억원 수준인 마케팅비를 올해 6조원대로 줄이기로 하면서 마케팅비 집행에 신중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3월이 전통적으로 입학 성수기였지만 통신사의 마케팅비 경쟁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추후 있을 스마트폰 대전에 대비해 숨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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