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그널’ 출연 프로파일러, 강제 추행 등 혐의로 ‘파면’

  • 등록 2023-12-01 오후 2:20:45

    수정 2023-12-01 오후 2:20:4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민간 최면학술 단체를 운영하며 여성 제자들을 성추행하고 무허가 자격증을 발급한 혐의를 받는 유명 프로파일러에 파면 처분이 내려졌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무관.(사진=연합뉴스)
1일 전북경찰청은 강제추행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자격기본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북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A 경위에게 파면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민간 최면학술 단체를 운영하며 단체 회원인 여성 제자들을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또 무허가 임상최면사 민간자격증을 임의로 발급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논란이 인 후 전북경찰청은 A 경위를 직위해제 한 상태였으나 A 경위는 감찰 조사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제 추행 혐의와 관련 피해 여성들은 지난해 7월 1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A 경위가 자신의 차량이나 사무실 등지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방송에서 여성들은 A 경위가 “오빠라고 부르라”며 신체 사진을 요구했다거나 “모텔로 불러 술을 마시자고 한 뒤 정신을 잃었는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 등의 피해 사실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A 경위는 이를 부인하며 지난해 9월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 3명을 상대로 무고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A 경위는 성폭행 피해를 밝힌 여성과의 SNS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하고 “합의된 성관계였으며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현재 피해 여성들이 주장한 A 경위에 대한 강간과 강요, 협박 등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한편 A 경위는 지난 2016년 방영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시그널’에 최면 전문가로 등장한 바 있으며, 과거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과 최면 전문가로 한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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