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적 생존을 위해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혹평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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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이재명 캠프의 홍정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 입당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정체성이 확실해졌다”며 “윤 전 총장은 그간 중도 ‘코스프레’를 하며 맞지 않는 옷을 입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120시간 노동 등 잘못된 언행과 말실수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자 정치적 생존을 위해 국민의힘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윤 전 총장은 대선출마 당시부터 미래비전 제시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에만 몰두해왔다는 점에서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던 예정된 수순”이라 말했다.
홍 대변인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는 윤석열 전 총장이었던 만큼 앞으로 누구보다 국민의힘에 충성하는 확실한 편향성과 진영논리를 보여줄 것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입당 절차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한 달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입당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해 제1야당에 입당해서 정정당당하게 경선부터 시작해가는 것이 도리”라며 “당이 국민으로부터 더 넓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