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토마토 축제', 올해부터 유료..경제 위기 탓

1인당 1만5000원 내야 축제 참가 가능
  • 등록 2013-08-28 오후 4:10:21

    수정 2013-08-28 오후 4:10:2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스페인의 대표적 지역 축제 가운데 하나인 ‘토마토 축제’도 경제 위기 앞에서는 자존심을 버렸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매년 8월 마지막 수요일에 발렌시아주 작은 도시 부뇰에서 열리는 ‘토마티나(Tomatina)’ 축제는 그동안 공짜로 즐길 수 있었지만 올해는 10유로(약 1만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참가할 수 있다.

특히 토마토를 가득 실은 트럭에 탄 채 군중을 향해 토마토를 던지는 ‘명당’을 확보하려면 750유로를 부담해야 한다.

토마티나 유료화는 재정난과 깊은 관계가 있다.

행사 관계자는 “토마티나 축제에 15만 유로의 예산이 들어간다”며 “올해 예약티켓 1만5000장을 전부 팔고 주민몫으로 5000장의 무료티켓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0여년간 이어져온 토마티나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뒤엉켜 토마토를 던지며 즐기는 축제로 나바라주 팜플로나의 소 축제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세계적 축제다.

지난 2010년 토마티나 축제 현장 모습(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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