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더 이상 친이·친박 컨셉 없을 것”

  • 등록 2012-05-09 오후 3:55:19

    수정 2012-05-09 오후 3:57:51

▲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이한구(오른쪽), 진영 당선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및 당선자 총회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박원익 이도형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9일 “이제는 더 이상 친이니 친박이니 세분화하는 그런 컨셉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진영 정책위의장과) 저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하고는 잘 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둘 다 계파갈등은 안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희 두 사람은 다 속칭 친이 의원들하고도 친하다. 쇄신파 의원들도 경청한다”며 “당내 화합을 제 1의 가치로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직 인선에 대해서도 “계파 없다고 해놓고 계파를 생각해서 (인선)하는 게 과연 괜찮은 건지 그게 딜레마”라며 “한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능력과 전문성에 맞춰서 사람들을 등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당과는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최대한 상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비교해 전투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국회는 전투하는 데가 아니다. 안 했으면 좋겠다”며 “누가 누구를 이기는 식의 접근은 그만하자는 생각”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너무 심한 원리주의행동을 하는 건 헌법 체제에 위반된다. 우리의 비전이나 정책의 논거를 충분히 제시하고 토론하고 피드백 주고받고, 국민 60%가 동의하는 수준까지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민주화 정책과 경제적 성향이 맞지 않다는 비판에는 “자유시장 경제 원칙에 대한 신뢰는 강하게 가지고 있다. 그것이 국민행복으로 이어진다”며 “정책을 다듬으면 그런 우려는 안 하시면 된다. 재벌들 일감 몰아주기는 제가 제일 먼저 제기했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질투심에 의해서 경제 주체들을 못살게 구는 것은 나라 전체에 도움이 안 된다”며 “경제 주체간에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공정거래와 공정 경쟁하는 체제를 만들 것인지 등 헌법에서 말하는 조화를 통해 경제민주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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