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8.10포인트(0.97%) 하락한 1857.3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전일 뉴욕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오전에는 20일 이동평균선(1873.42)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했지만 오후 들어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경계심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 심리가 위축된 부분이 있다"며 "전일에 이어 기관과 정부 등 국내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수급적으로도 안 좋은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지난밤 뉴욕증시는 올랐지만 나스닥 선물이 많이 빠지면서 오늘밤 미국 주식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가자는 심리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관은 투신권에서만 1709억원의 매물이 나오며 2596억원을 순매도 했다. 또 우정사업본부로 추정되는 국가단체 계정에서는 이틀째 1000억원대 후반의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은 지수가 조정을 받자 저가 매수세를 확대했다. 2997억원어치를 사담으며 전일에 이어 3000억원 안팎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
섬유의복과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전기전자와 기계, 은행, 유통이 상대적으로 더 약세였다. 운수장비 업종은 종일 강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였다. 삼성전자(005930)가 74만원대까지 밀렸고 LG화학(051910)과 LG디스플레이(034220), SK에너지(096770) 등이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막판에 하락 반전했고 현대차(005380)는 상승폭을 축소하긴 했지만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 등 현대차 그룹주는 모두 선전했다.
이날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현대건설(000720)에 10조원 투자해 매출 55조원 규모 회사로 키울 것이란 내용을 담은 계획을 발표했다.
거래량은 4억1944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조5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308개 종목이 올랐고 502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8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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