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실적 훈풍에 출발이 매끄러웠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확산됐다.
옵션 만기를 맞아 사상 최대로 불어난 매수차익잔고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오히려 수급상 우군으로 작용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61포인트(1.26%) 오른 1899.76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인텔과 CSX, JP모간 등 굵직한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뉴욕장 강세에 위쪽으로 방향을 잡은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를 타고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오후 한때 기관이 매도로 돌아선 데다 개인 매물이 갈수록 불어나며 탄력이 다소 위축되기도 했다.
동시호가 시간에 프로그램을 통해 2000억원 넘는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막판 상승폭이 확대됐다. 베이시스가 전날보다 오르면서 만기 청산욕구를 떨어뜨렸다. 이날 프로그램은 233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매수와 매도를 오다가다 소폭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순매수 금액은 281억원.
개인은 종일 팔았다. 개인은2881 억원을 순매도했다.
금통위 금리 동결 소식에 관련업종의 희비가 엇갈렸다. 부채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에 건설업이 3.4% 가까이 뛰었다.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증권업도 3.3% 이상 치솟았다.
반면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던 은행과 보험업은 조정을 받았다. 이자마진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 은행업이 1% 넘게 빠졌고, 장기채를 많이 들고 있는 보험업도 1.5%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등이 1~2%대 강세를 보였다.
미국 IT대표기업인 인텔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관련종목 흐름이 좋았다.
삼성전기(009150)와 삼성SDI(006400)도 각각 4.3% 및 1.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엿새만에 상승 전환하기는 했지만 상승률은 0.8% 정도로 관련주 대비 높지 않았다.
업황 회복 전망을 타고 호남석유(011170)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OCI(010060)도 7% 넘게 급등했다. 휠라코리아(081660)는 이틀 연속 오르며 주당 8만원을 넘어섰다.
거래량은 3억6770만주, 거래대금은 7조32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550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273종목이 내렸다. 68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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