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장 27일께 선임..`대추위 개최`

어 회장, 득표순 상위 3명 면접 통해 최종 후보 추천
  • 등록 2010-07-21 오후 3:29:51

    수정 2010-07-21 오후 6:18:26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차기 국민은행장이 오는 27일께 선임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105560)지주는 오는 27일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단독 행장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오늘밤 자정까지 1300여명의 직원들로부터 행장 후보 12명에 대한 의견서를 우편으로 받은 뒤 내일 오전중 집계가 끝나는 대로 득표순 상위 3명을 면접 대상자로 추릴 것"이라며 "대추위는 27일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윤대 회장은 차기 행장 후보들의 경영 능력과 조직 장악력, 비전 제시 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면접을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직원 1300여명의 의견서가 집계되면 상위 행장 후보 3명은 어 회장 본인만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3명의 행장 후보에 대한 면접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 회장은 3명의 행장 후보에 대한 득표 순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백지 상태에서 후보들의 경영 능력을 확인하겠다는 어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전언이다. 또 `직원 대상의 후보 추천이 출신 은행별 편싸움이 되고 있다`는 KB금융 안팎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차기 국민은행장 선임은 어 회장이 대추위를 소집해 단독 행장 후보를 추천하면 대추위원인 이경재 이사회 의장과 강찬수 사외이사가 이를 승인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행장 대행인 최기의 경영전략그룹 부행장,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심형구 신탁영업그룹 부행장, 이달수 KB데이타시스템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과 윤종규 김앤장 상임고문(전 국민은행 부행장), 정연근 제일기획 사외이사(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어 회장은 행장 선임 후 출신 은행별 대립을 막기 위해 행장으로 선임되지 않은 쪽 출신 인사들을 향후 임원 인사 때 배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국민은행은 구 국민은행, 주택은행, 장기신용은행 등의 합병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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