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네팔 현지과의 '인공관절' 의료봉사 약속지켰다

네팔 현지인 한국으로 초청, 치료 성공적 …''걷는 기쁨'' 약속은 진행형
  • 등록 2023-10-24 오후 2:23:25

    수정 2023-10-24 오후 2:23:2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성공적으로 국제 의료봉사를 마무리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네팔 국적 여성 환자 세 명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네팔 카트만두와 남체에서 온 환자로, 지난 추석 고용곤 병원장과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네팔 현지 의료봉사를 통해 연을 맺게 됐다. 당시 고용곤 병원장은 관절 질환을 앓고 있지만 네팔의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던 환자의 집을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방문 결과, 세 명의 여성 환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서울에서 치료를 진행하게 됐다.

보호자와 함께 지난 7일 입국한 세 명의 환자는 연세사랑병원에 입원,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성공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척추관 협착증 증상을 호소하던 환자에게는 신경성형술을,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환자에게는 주사치료를 각각 시행했다.

현재 세 명의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 직후 계속된 재활 운동을 통해 무릎 상태를 회복한 상태이며, 보행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수술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네팔) 현지의 의료환경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데도 방치된 분들이 많아 안타까웠는데, 네팔에서 이 분들을 책임지고 치료하기로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앞선 네팔 현지 방문 당시 연세사랑병원은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진행한 바 있다. 고용곤 병원장과 엄홍길 대장은 앰뷸런스 기증을 통해 긴급 의료상황 지원에 동참했다. 또한 네팔 현지의 엄홍길 휴먼학교에 교육 지원금 2억을 기부했다. 앰뷸런스와 교육 지원금은 현지인들의 의료와 교육 질 향상에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2003년 개원한 이래 약 17년간 △저소득층 환자 인공관절 수술비 후원 △무릎 관절염으로 치료받은 환우와 함께하는 등반행사 개최 △산악인 유가족 자녀의 삶 지원 위한 엄홍길 휴먼재단 장학금 전달 △사랑의 헌혈 캠페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하는 DMZ 평화통일대장정 후원 △굿네이버스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유엔난민기구 홍보 캠페인 등 의료나눔 봉사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과 네팔에서 온 환자, 보호자가 밝게 미소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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