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60원 중반대로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종료 가능성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고, 지난주 급격한 환율 하락에 ‘되돌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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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0.4원)보다 5.2원 상승한 126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에서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267.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쭉 미끄러져 1262원대까지 상승폭을 줄이다 오후를 기점으로 1269원대까지 튀었다. 이후 1260원 중반대로 상승 폭을 줄여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 상승은 유럽중앙은행이 7월 이후 금리 동결 시그널을 보이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 반등을 견인한 영향이다. 전일 유럽중앙은행에서 가장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9월 금리 인상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발언했다. 또한 이그나치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역시 “에너지 가격 하락세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38분 기준 100.20로 전날 99에서 상승 중이다. 최근 달러인덱스는 미국 물가 둔화에 99선을 유지했으나, 이날 다시 100선으로 올라선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3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또 원화가 중국 위안화와 동조화되지 않으면서 원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했다. 위안화는 달러화 강세에 약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당국이 저지했던 7.2위안도 넘은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환율이 1260원 후반선에만 오면 달러 매도세가 나오면서 상단을 낮추는 흐름이 나오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하며 환율의 추가 상승을 방어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선 380억원대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02%, 코스닥 지수는 1.05%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3억1100만달러로 집계됐다.
| 19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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