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서울대 교수 128명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원의 불법적 대선개입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씻을 수 없는 과오이자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국정원은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기보다 NLL 대화록 공개라는 또 다른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며 “남북정상회담 기록물 공개는 현행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국제외교의 기본 규범조차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국정원의 개혁은 결코 스스로의 자정 능력에 맡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범정부적 차원에서 국정원의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국선언에는 김세균 사회대 교수와 우희종 수의대 교수 등 128명이 참여했다.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