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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은 지난해말 1800여억원을 투입해 코엑스몰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2000년에 지어진 이후 13년이 경과하면서 시설이 노후화됐고 앞으로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등 통로로 연결해 편의성도 높이려는 의도에서다.
무협이 떠안아야 할 비용부담은 상당하다. 천문학적인 공사비 외에도 나가는 점포에 돌려주는 임대보증금 잔액이 1033억원(지난해 말 기준)이나 된다. 공사기간동안 포기해야 하는 임대료 수입도 연간 350억원이나 된다. 공사는 내년 12월께 끝날 예정이다.
차입은 없는 상태나 마찬가지다. 총차입금은 2382억원으로 이달 초 기준, 만기가 6개월 내로 돌아오는 기업어음(CP)은 115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현금성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826억원로 총차입금보다 더 커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기업평가는 “현금성자산 규모와 다른 사업장에서 임대수익 창출이 활발한 점 등을 봤을 때 우수한 재무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임대료 등 수익을 늘리고 기존 2호선뿐 아니라 9호선 상권 등을 추가로 연결하면서 리모델링 이후 관련 사업 매출액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