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매각에 웅진 2세들 `1000억 손에 쥘까`

웅진홀딩스 28.4%外 윤석금 회장 아들 형덕․새봄씨 2.5% 대상
계열합병과정 취득..20~30%프리미엄시 590억~670억 차익 예상
  • 등록 2012-02-09 오후 3:26:41

    수정 2012-02-09 오후 3:26:41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021240) 매각에 나서면서 윤석금 회장의 두 아들 형덕, 새봄씨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웅진코웨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시 얹어주는 `웃돈`에 따라 1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어서다.

9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웅진홀딩스(016880)가 추진중인 웅진코웨이 매각 대상 지분은 웅진홀딩스 28.4%를 비롯해 일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한 30.9%(2383만주)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현재 특수관계인 중 계열 임원들은 제외하고 대주주 일가인 형덕, 새봄씨 보유지분이 공동매각 대상"이라고 말했다. 각각 1.3%(97만주)씩 2.5%(195만주) 규모다.

윤 회장의 2세들이 지분 취득은 웅진코웨이의 계열 합병 과정에서 이뤄졌다. 2005년 5월 웅진코웨이개발, 2009년 7월 웅진쿠첸을 흡수함에 따라 당시 두 계열사의 주주였던 형덕, 새봄씨가 웅진코웨이 주식을 취득하게 된 것.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환경가전사업 부문의 시장지배력을 감한할 때 웅진코웨이 매각때 상당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현재 국내정수기시장 56%, 공기청정기시장 45%, 비데시장 47%, 연수기시장 62% 등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1만2000여명의 방문판매 조직은 다른 기업에는 없는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20~30%대의 경영권 프리미엄은 충분히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윤 회장 자녀들의 주식가치는 730억원(웅진코웨이 8일 종가 3만7600원 기준)이다. 여기에 2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팔 경우에는 880억원, 30% 때는 950억원에 달한다.

웅진그룹의 계획대로 올 상반기내 매각이 완료될 경우 형덕, 새봄씨는 웅진코웨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지 7년여만에 1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상당한 투자차익도 예상되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웅진코웨이개발(합병가액 1만4772원), 웅진쿠첸(7188)을 합병할 당시만 해도 2세들의 주식가치는 280억원에 수준이다. 웅진코웨이 지분 매각시 시세보다 20~30%의 `웃돈`이 얹어질 경우 예상차익이 590억~67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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