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롯데마트는 오전 9~10시부터 전국 89개 점포에서 가전회사 모뉴엘이 만든 29만9000원짜리 24인치 LED TV를 판매, 개점 30여 분 만에 매장별로 10~60대씩 준비한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89개점에 입점한 첫 물량 3000대가 완판된 것이다.
롯데마트가 준비한 `통큰 LED TV` 1차 물량은 총 5000대. 아직 입점되지 않은 2000대는 예약 주문을 받고 있는데, 오후 2시 현재 1500대가 예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도권 점포의 경우 추가로 준비한 예약 물량도 모두 매진됐고, 오후 2시에 4500대가 팔린 추세로 볼때 오늘 안에 5000대가 모두 팔릴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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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관계자는 "식품류를 사려고 주부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는 있지만, 컴퓨터 모니터 겸용 TV를 사려고 젊은 대학생부터 중년 남성까지 새벽부터 모여든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큰 LED TV`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은 만큼 모뉴엘로부터 추가 물량을 받을 수 있는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LED TV의 경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큰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품 사양을 살펴볼 경우 기존 중소기업 제품과 큰 사이가 없음에도 `통큰` 이라는 브랜드를 붙여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논란 자체가 `통큰` 브랜드의 마케팅 파워를 다시한번 입증시켜준 것이란 시각이다.
롯데마트는 `통큰` 시리즈의 잇따른 히트 행진에 환호하면서도, 개별 상품의 할인 행사가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언론이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통큰`이라는 브랜드를 연결시키며 큰 호응을 해주는 건 고맙지만 자체적으로 `통큰`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은 `통큰 치킨`이 유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4월부터 상품 가치 혁명이라는 이름하에 베이징덕, 타이어 등 잘 판매되지 않았던 상품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부각시키는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고, 치킨과 넷북, LED TV 역시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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