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프로그램을 통한 매도 물량 부담에 종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지만, 2000선은 지켜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84포인트(0.39%) 하락한 2005.30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중국에서는 올들어 두번째 지급준비율 인상 조치 발표됐다. 뉴욕증시는 이같은 소식에 혼조를 보이다가 막판 반등하며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대외 호재와 악재가 섞인 가운데, 국내증시는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후 방향성을 탐색해나가던 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이 잡혔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하락장에 베팅하며 7000계약 이상을 팔면서 베이시스가 악화되자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4500억원 이상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비차익거래에서도 1200억원의 매도우위가 집계돼 프로그램을 통해 총 5700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이날 기관은 투신권과 보험을 중심으로 매도가 쏟아져 2244억원을 팔았다. 기타로 분류되는 국가지자체 기관에서도 1757억원의 차익매물을 내놨다.
의료정밀 운수 화학 의약품 제약 업종은 상승했다. 특히 조선주와 정유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주가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아 4~6% 가량 올랐다.
S-Oil(010950)과 GS(07893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정유주도 업황호조 기대감에 모두 3~6% 가량 뛰었다.
반면, 철강과 금융, 건설 업종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의 추가 긴축 조치에 철강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 등 철강주들이 3% 이상 빠졌다.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사태의 영향을 받아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진흥저축은행(007200), 솔로몬저축은행(007800) 등 저축은행주는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상승했지만, 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 하나금융, 신한지주(055550) 등 은행주들은 저축은행 부실 부담을 떠안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며 1% 이상 내렸다.
이밖에 통신 운수창고 종이목재 기계 섬유 유통 전기전자 업종도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중 삼성전자(005930)는 1.25% 내린 94만80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2% 넘게 올랐고, 현대차(005380)는 약보합 마감했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해 3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12개 종목이 내렸다.
총 거래량은 3억2072만주를 기록했고, 총 거래대금은 5조8878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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