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IPS 패널의 단점 등으로 편광안경 방식의 3D TV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일 뿐, 셔터글라스 방식의 제품을 압도하긴 역부족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화질마저 떨어져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윤 사장은 강조했다.
◇ "편광방식, LG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뿐" 윤 사장은 17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풀HD 3D 스마트 TV` 발표회에서 "3D TV가 나온 것은 더 실감 나는 화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1935년에 개발된 편광방식의 3D TV가 2세대라고 주장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이는 LG전자(066570)를 겨냥한 말이다. LG전자는 지난 16일 LG전자 서초R&D 캠퍼스에서 시네마 TV 발표회를 하고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TV가 1세대 제품이라면 FPR(편광방식) 3D TV는 2세대 제품"이라고 말했었다.
셔터글라스 방식은 삼성전자, 소니 등이 사용하는 방식. 편광안경 방식에 비해 3D의 화질이 우수한 수준이지만 안경이 비싸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편광안경 방식은 안경이 가볍고 저렴하지만 패널 가격이 비싸고 3D 화질에 대한 논란이 있는 편이다.(관련기사 ☞ LG전자, 3D 기술 차이에 `세대론` 제시(2011/02/16 15:28:45)
실제로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에 탑재한 패널의 응답속도는 3ms 수준이다. 반면 IPS 패널의 응답속도는 240Hz(헤르츠) 패널이 5ms, 120Hz 패널은 8ms에 달한다.
화질 문제도 걸고 넘어졌다. 윤 사장은 "편광방식은 구조상 풀HD의 화질을 구현하기 힘들다"라며 "결국 시장에서 평가하겠지만 일부 중국 업체 정도를 제외하곤 어떤 회사도 FPR 3D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편광방식을 적용하면 양쪽과 하단 시야각이 좁아 많은 사람이 3D를 즐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전자는 현재 각 대리점에 시네마 TV를 진열대 위쪽에 전시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이어 "편광방식은 1935년 최초 개발 이후 기술적 진보가 전혀 없는 방식"이라며 "3D를 위해 2D 화질을 포기한 제품이라 시장에서 호응을 받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시네마 3D TV에 탑재된 2D→3D 전환 기술에 대해서도 공격했다. 윤 사장은 "지금까지 LG전자는 전환 기술로 나온 영상은 2.2D밖에 안 돼 3D의 질을 떨어뜨린다라고 말해왔다"며 "그토록 비난했던 기술을 이제 탑재했다는 것은 같은 사업을 하는 처지에서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LG전자의 논리는 자신이 하면 로맨스고 삼성전자가 하면 불륜이라는 식"이라며 "결국 연말이 되면 어떤 제품이 시장의 선택을 받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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