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N, 턴어라운드에 자회사 지분가치만 2200억...“기업가치 재평가”

  • 등록 2024-12-11 오전 10:51:04

    수정 2024-12-11 오전 10:51:0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FSN(214270)은 자사 주요 계열사 지분가치만 약 2200억 원에 달하며, 대외적인 이슈 등으로 인해 하락한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최근 정치 사회적인 요인으로 국내 증시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4월 이후, 4년 7개월만에 코스닥 지수가 62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며, 지난 3일 밤 이후 사흘간 국내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144조 원 넘게 증발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급락하여 이 여파로 FSN의 시가총액도 지난 9일 520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지난 12월 10일 종가 기준 FSN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6배에 불과했다. 통상적으로 PBR이 1배 이하인 경우, 보유 자산 대비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FSN의 자산총계는 약 3428억 원이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등을 포함한 유동자산은 1887억 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 가치를 감안해도 현재의 기업가치는 재평가될 여지가 많다. 바이오 헬스케어테크 사업을 영위하는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지분가치만 해도 400억 원 이상이며, 핵심 광고마케팅 자회사인 애드쿠아인터렉티브도 지난 2023년 연말 외부평가 보고서 기준 8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브랜드 상생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부스터즈는 지난 2022년 1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최근 어려운 자본시장 상황에서도 추가 투자 유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 투자 이후 부스터즈의 기업가치는 1000억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FSN 계열사 지분 가치의 합은 2000억 원을 훨씬 뛰어넘게 된다.

지난해부터 전반적인 광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FSN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드쿠아인터렉티브 등 각 분야 최고 역량을 인정받는 자회사들이 포진된 광고 마케팅 사업부문의 경우,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액 561억 원과 영업이익 35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1개 사업부 실적만으로도, 어려운 시장여건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피어그룹(독립광고대행사)인 상장된 광고 마케팅 관련 회사들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여기에 어닝 서프라이즈의 핵심 역할을 했던 액셀러레이팅 사업 등의 실적이 더하면 FSN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연 매출보다 높은 1825억 원에 달한다.

서정교 FSN 대표이사는 “대내외적으로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사업여건 하에서도 FSN은 올해 안정적인 호실적 달성을 통해 미래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보유 자산 및 지분 가치만 보더라도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본다. 내년에는 턴어라운드 및 사업부문별 최대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올해보다 더 큰 폭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당사는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실적 개선, 투자 유치 등 호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본질가치 이상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적과 성장성으로 시장에서 더 신뢰받고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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