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 국립대마저 통합 카드 만지작

강원대·강릉원주대, ‘1도 1국립대’ 통합 논의 공식화
지난 3월 경상국립대 출범…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18세 미만 인구 771만…총인구 대비 14.9%로 떨어져
“지방 공교육 지원 확대로 수도권 쏠림 현상 완화해야”
  • 등록 2021-11-08 오후 1:23:48

    수정 2021-11-08 오후 9:27:35

강원대 (사진=강원대)
[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지방 국립대까지 미치고 있다. 지난 3월 두 곳의 국립대를 통합한 경상국립대가 출범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강원도 소재 국립대 두 곳이 통합 논의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강원도에 있는 두 국립대인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강원도 1도 1국립대 캠퍼스별 특성화 추진’을 골자로 운을 뗀 두 대학이 통합을 공식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 용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와 두 대학은 이를 토대로 구성원 협의를 거친 뒤 대학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경남 진주시 소재 두 국립대의 통합으로 경상국립대가 출범했다.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로 운영됐던 두 대학은 1대학 4캠퍼스 체제의 대형 국립대로 덩치가 커졌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입학자원 감소에 직면한 대학들이 스스로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국립대마저 통합을 고민할 정도로 학생 수 감소는 전국 대부분 대학들에게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162곳은 신입생 미달로 인한 추가모집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91.4%가 지방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학생 수가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주민등록인구통계를 토대로 종로학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세 미만 아동 인구는 총 771만946명으로, 이는 총인구 대비 14.9%로 조사됐다. 집계가 시작된 이래 총인구 기준 18세 미만 인구 비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국내 아동 인구 비율은 20.1%를 나타냈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지역 교육 인프라 붕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이 준다는 것은 단체로 할 수 있는 교육활동 기회 감소를 의미한다”며 “사회적·정서적 발달이라는 교육 기능이 약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해야 지역 교육 위기를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과 재정 등 모든 면에서 수도권은 지방을 압도하고 있다”며 “균형발전을 이루고 특히 지방의 공교육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확대한다면 수도권 쏠림에 따른 지역 위기를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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