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성실교섭 회피 시 내주 파업 찬반투표" 경고

금주 교섭 집중.."권 사장 책임지고 교섭 나서야"
"파국 원하지 않아..모든 방법으로 대화 가질 것"
  • 등록 2016-07-04 오전 11:51:48

    수정 2016-07-04 오전 11:51:4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이번주 임·단협 교섭에 매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사측의 성실교섭을 요구했다. 성실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중공업(009540) 노조 측은 4일 “5일 열리는 제17차 교섭부터 권오갑 사장이 책임지고 나서서 성실교섭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진정성 없이 교섭에 나선다면 다음 주에는 조합원 쟁의행위찬반투표 일정을 확정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이 사측 대표로 교섭에 나올 경우 백형록 위원장도 직접 임·단협 교섭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지난달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고 지난 1일 두번째 조정회의 종료 후 중노위로부터 ‘조정종료’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쟁의행위찬반투표가 가결될 경우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노조 측은 “부실경영에 대해 경영진들이 책임은 지지 않고 고용불안과 임금삭감을 일방통행 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보면 당장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야 옳을 것”이라면서도 “현 사태를 걱정하는 울산시민과 국민들을 생각해 이번 주에는 노사교섭에 매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대화를 가질 것”이라며 “노조는 국민들이 걱정하는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 성실교섭 회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파국의 책임은 사측에 있다”고 말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지난 1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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