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묻지마 공모주 투자에 나서면서 최 씨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당일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첫 상장된 SKC코오롱PI(178920)는 8일 오후 1시 11분 현재 공모가 8000원을 하회한 7440원에 거래 되고 있다. SKC코오롱PI는 7800원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최고가(7980원)와 최저가 73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단 한번도 공모가를 뛰어 넘지 못했다.
이같은 모습은 최근 상장한 종목들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지난달 24일 상장한 텔콘(200230)도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1만4500원) 대비 5% 가량 하락한 1만3800원에 형성됐고, 27일 상장한 씨에스윈드(112610)와 이달 4일 상장한 에프엔씨(173940)엔터테인먼트도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10% 하락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지난달 11월 초 상장한 슈피겐코리아(192440) 부터 파티게임즈(194510) 까지 스팩(SPAC)을 제외한 5개 기업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웃돌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 종목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상승률은 70%. 그러나 이후 상장한 텔콘부터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 것.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투자가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긴 하지만 모든 종목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실적과 사업 성장성 등 펀더멘털 측면을 투자신고서를 통해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고, 이도 어렵다면 공모주 투자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보면 투자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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