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변희재, 문재인 '정계은퇴' 발언에 확연한 '시각차'

  • 등록 2013-07-01 오후 3:23:38

    수정 2013-07-01 오후 3:23:3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정계 은퇴 발언에 대해 각계 인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후 ‘새누리당에 제안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국가기록원의 기록을 열람한 결과 만약 북방한계선(NLL) 재획정 문제와 공동어로구역에 관한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입장이 북한과 같은 것이었다고 드러나면 제가 사과는 물론 정치를 그만두는 것으로 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대로 저의 주장과 같은 것으로 확인되면 새누리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NLL 포기는 오해였다’, ‘10·4 정상선언을 계승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준다면 ‘NLL 포기 주장’에 대해 더 이상의 요구를 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문재인의 정계은퇴 발언과 관련해 트위터에 글을 남겨 화제다. / 사진= 진중권 트위터


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문 의원이 외통수를 건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원본이 공개돼도 계속 딴소리 하겠지만, 이미 국민의 54%는 새누리가 거짓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막전막후가 공개되면 새누리당에 속은 노년층도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문재인의 정계은퇴 발언을 언급했다. / 사진= 변희재 트위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문재인 보도자료 전문 읽어보니 공동어로수역 위치를 국방장관회담 때 김장수가 만든 등거리로 공개할 계획이 분명해 보이네요. 나름 잔머리는 짤 써서 새머리 정도는 속일 수준 됩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적었다.

이어 그는 “노무현은 NLL을 포기했다. 문재인은 정계 은퇴해야. 문재인이 새머리당만 머리 속에 넣다 보니 너무 얕은 잔꾀를 낸 듯하네요. 새머리당의 업적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헌태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의원 성명의 핵심은 정계 은퇴 승부수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게 10·4 선언을 이행해 달라는 정중한 요청”이라는 트윗글로 문 의원의 발언 취지를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소식에 누리꾼들은 “문 의원 조금 기회주의적인 발언한 것 같은데”, “나는 문재인을 지지한다”, “문 후보의 발언을 비틀어 보도한 언론이 문제인 듯” 등 온도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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