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세종시 이전에 `신중 모드`

  • 등록 2009-11-17 오후 6:17:36

    수정 2009-11-17 오후 7:59:50

[이데일리 전설리 김보리 기자] 재계 총수들은 세종시 이전 문제와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세종시에 대한 정부 계획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이 먼저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 이전 문제는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접촉이 없었다"며 "연구개발(R&D)센터를 포함한 계열사 이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이 다됐으니 내년이 되면 (세종시 문제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아직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며 "기업은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언급,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태원 SK(003600)회장은 "(세종시 이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러 왔다"며 말을 아꼈다.
 
박용현 두산(000150)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도 "(세종시로 회사를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경련은 이날 조석래 회장과 정몽구 회장, 최태원 회장 등 재계 총수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마지막 회장단 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계획 등을 논의한다.

회장단은 특히 회의를 마친 뒤 정운찬 총리와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번 만찬에서 기업 중심의 새로운 세종시 건설 계획을 설명하고 재계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그러나 오늘 자리가 정 총리와의 공식적인 첫 만남인 만큼 양측이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한 뒤 향후에 좀더 진전된 논의를 해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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