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투자 15.5%까지 확대전망

당초 전년비 14% 증가수준에서 1.5%p 늘려봐
신규고용 6.3% 감소 전망..노동시장 경직성 때문
  • 등록 2008-03-13 오후 7:39:23

    수정 2008-03-14 오전 6:01:15

[이데일리 양효석 정재웅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삼성전자가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실행한다면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15.5% 증가해 당초 예상보다 1.5%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기업 신규채용 규모는 2만4765명으로 전년비 6.3%(1651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시장 경직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경련은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기업투자 확대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 2004년 이후 감소세인 600대 기업의 시설투자가 올해 제조업 투자회복으로 전년비 14% 증가한 92조3000억원이 될 것이지만, 삼성전자(005930)가 당초 계획대로 전년비 10% 증가한 수준의 투자를 실행할 경우, 올해 600대 기업의 투자는 전년비 15.5%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활성화사업을 위해 오는 6월 지자체와 국내외 기업을 연결하는 투자유치박람회를 개최키로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또 오는 4월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해외 투자유치를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 대통령 방미 기간중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뉴욕 시장 등과 오찬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경제사절단은 16일에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만찬과 17일에 미국 상의 주최 만찬에도 참석, 새 정부의 정책 비전과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외자유치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반면 전경련 회장단은 올해 채용계획이 확정된 161개사의 신규고용계획이 2만4765명으로 전년비 6.3%(1651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 회장단은 신규채용 감소 원인에 대해, 노동시장 경직성에 따른 인력퇴출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규채용 감소로 근로자 고령화 심화, 기업임금부담 증가,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를 위한 결의문도 발표했다.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적 책임 뿐만 아니라 법적, 윤리적, 사회공헌적 책임도 다하겠다는 결의다.

이와관련,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최근 정부가 기업규제개선을 해 주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부분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 기업들은 투자를 하지 말라고 해도 투자하게 되어 있다"면서 "분위기만 잘 적용되면 투자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병철 부회장의 전경련회장단 회의 결과 브리핑 내용이다.

-삼성특검 관련, 전경련 입장은
▲기업이 그동안 윤리성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결국 글로벌 스탠다드로 가는 중이다. 그러나 국민기대에 미흡한 듯 하다. 그래서 오늘 CSR 선언했다. 삼성문제는 특검중이니 결과를 봐야 한다. 기업입장에서는 빨리 끝나 기업활동에 기여하길 바란다. 회장단 회의에서는 삼성특검 얘기는 없었다.

-CSR 활동관련 전경련의 역할은
▲기업의 경제적 책임은 기업이 잘되는 것, 즉 주가가 평가할 것이다. 전경련에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할 것이고, 잘 되고 있는지 와치할 것이다.

-CSR 결의가 이 시점에 나온 이유는
▲기업들이 잘해왔는데, 국민들의 기대수준이 기업하는 것과 매치되지 않는듯 싶다. 이번 기회에 기업이 모습을 보이면 정부가 더 신나서 도와주지 않겠는가. 한국노총도 지원한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더 잘하겠다고 해서 발표했다.

-기업 투자 확대계획 재검토에 대한 실천방안은 있나
▲투자는 개별 기업의 일이다. 기업은 이익이 나면 투자한다. 이 상황에서 정부에서 규제개선을 해 주고 있다. 모든 부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 투자하지 말라고 해도 투자한다. 분위기만 잘 적용되면 투자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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