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선의 경합주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420만명 이상이 현장 사전투표에 참여 하며 역대 최대 투표율을 경신했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퍼스트 호라이즌 콜로세움에서 열린 전 미국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유세장에 입장하기 위해 지지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가운데 사전투표소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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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주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전 기준 등록 유권자 780만명 중 57%인 446만5548명이 사전 투표를 완료했다. 투표 결과를 데이터 반영하는 데 시차가 있어 투표율은 더 얼라갈 수 있다고 선거 관리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2020년 대선 사전투표 기간 동안 363만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전 투표 종료일(2일)사흘 전인 지난달 31일 이미 지난 대선 투표율을 넘어섰다.
현장 사전투표는 격전지를 포함해 여러 주에서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사전 투표소에서 유권자 등록과 투표를 동시에 할 수 있어서다.
특히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조기 투표를 독려하며 투표율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선거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며 사전 투표를 꺼리는 경향이 강했지만, 올해부터 조기 투표로 입장을 바꿨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은 대통령 외에도 주지사, 법무장관 및 기타 주 전역의 여러 직책과 미국 하원 및 주 총회의 의원을 선출한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 현재 7400만 명 이상이 이미 투표를 마쳤으며 이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한 총 투표자 수의 거의 47%에 해당한다”며 “사전투표 급증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가속화된 장기적 추세가 유권자들의 투표 습관에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왔음을 보여주며 이제 선거일은 점차 선거 기간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