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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미국 임포트 지니어스와 인도 엑심 트레이드의 러시아 통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사일, 탱크 등의 부품 수입 기록을 조사한 결과, 러시아 최대 전차 생산업체인 우랄바곤자보드는 지난해 12월 9일 미얀마 육군으로부터 약 2400만달러(약 314억원) 규모의 군수품을 수입했다. 품목(HS) 코드별로 살펴보면, 전차에 탑재하는 조준망원경 6775대와 TV카메라 200대로 추정된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력 전차의 절반 가량을 잃었으며, 현재 5000대의 구형 전차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벨기에 국제위기그룹(ICG)의 러시아 담당 올렉 이그나토프 애널리스트는 “광학기기 개량 등을 통해 근대화하면 구형 전차도 운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통관 데이터에는 ‘불만 신고에 근거한 수입’이라고 기재된 항목도 확인됐다. 미얀마가 실제로 불량품을 반품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무기는 수출입 즉시 모든 부품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서방의 눈을 피하기 위해 결함품을 회수하는 방식을 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품이라고 보기엔 수량이 너무 많다는 점도 이같은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
닛케이는 러시아가 인도외 미얀마 외에도 중국이나 알제리 등 군사적으로 관계가 깊은 나라들로부터 협력을 얻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키야마 노부마사 히토쓰바시대 교수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제3국에 러시아에 대한 군사지원 중단을 요청했지만, 러시아산 무기에 의존하는 나라로부터 협력을 얻는 것은 어렵다”며 “러시아산 무기에 의존하는 국가에 대한 견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