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수 있다면 어떤 플랫폼·서비스와도 연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스마트가전을 첫 선을 보인데 이어 세계 최초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과 일상언어로 채팅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홈 챗’을 상용화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 ‘카카오톡’ 기반으로 스마트 가전과 대화를 통해 가전 제품 원격 제어, 모니터링 및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
조 사장은 “구글이 인수한 스마트 냉난방기업 네스트와 협력하는등 오픈 플랫폼 업체들과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스마트홈이 걱정이 없는 공간,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IFA에서는 작년보다 스마트홈 서비스가 실생활에 쉽게 적용되도록 구체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는 뜬구름을 잡았다면 올해는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실생활에서 좀더 쉽게 사용할수 있도록 구체화시켰다”라며 “이전에는 실제 판매하는 것과 다르게 ‘쇼’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실용적인 측면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제 홈챗이 채용된 제품들을 현실감있게 전시하고, 바이어와도 상담을 진행해 실제 매출과 연결고리를 만드는데 중점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적인 성격이 강한 밀레가 뛰어들정도로 유럽시장이 변하고 있다”며 “올해 유럽에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다른 경쟁브랜드들이 평균 3~5% 성장한다면 LG전자는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한국이나 미국은 트렌드에 앞서가고 있지만 유럽시장은 전통을 중시해 상당히 늦은 측면이 있다”며 “LG전자의 스마트홈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가는 것보다는 미래의 모습, 좀더 편안한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혁신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이 홈 네트워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고, 스페인 사업자 1위인 텔레포니카와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규모가 큰 유통업체와 상담을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스마트홈의 태동은 이미 2003년부터 시작했지만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대중화로 주변 기기들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지고 있어 이러한 때 우리 제품들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에 “LG전자의 전체 제품에 NFC등의 기능을 탑재해 소비자의 실생활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적용할수 있도록 로드맵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