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깜짝 실업률`에 음모론까지..잭 웰치 주도

웰치 GE 前CEO "못믿을 숫자"..조작의혹 제기
`오바마 前 자문의장` 굴스비 "정신 나갔군"
  • 등록 2012-10-05 오후 10:56:17

    수정 2012-10-05 오후 11:20:53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 실업률 큰폭 하락이라는 대형 변수가 등장했다.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사 최고경영자(CEO)가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11만4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을 넘었다. 특히 앞선 7~8월 취업자수가 종전 발표치보다 크게 상향 조정되면서 실업률도 7.8%까지 뚝 떨어졌다.

잭 웰치 전 GE사 CEO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고용지표 관련 글
이로 인해 첫 대선 TV 토론에서 미트 롬니 후보로부터 수세로 밀렸던 오바마 대통령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재미있는 것은 크게 상향 조정된 7~8월 취업자수 가운데 상당 부분이 정부부문 고용이었고, 이로 인해 하락한 실업률이 마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첫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식을 가졌던 지난 2009년 1월과 정확히 같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의 수치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잭 웰치 전 CEO가 SNS 상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해온 웰치 전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상에서 “믿을 수 없는 고용 수치”라고 지적하며 “(시카고 출신인 오바마를 지목해) 이 시카고 출신들은 무엇이든 하려고 할 것이다. 토론으로 안되니 수치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웰치 전 CEO는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부자 증세와 고용 정책 등에 날을 세워왔다.

수치 자체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미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아침 오머 에시너 컴먼웰스 포린익스체인지의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번 지표는 서프라이즈에 가까웠다“며 “음모론자들이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 재선을 위해 수치를 조작했다’고 의심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즉각 웰치 전 CEO의 글에 “정신이 나갔나 보군”이라며 직설적으로 그의 음모론을 비웃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대변인을 지냈던 토니 플래토 역시 “노동부 고용지표는 조작할 수 있는 데이터가 아니다”고 점잖게 반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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