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의 경우 2008~2009년 불황기에 저가로 수주했던 선박들이 대거 건조에 들어가는 시점이기에 후판 가격 인상은 조선업체 수익성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조선업체들은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후판 가격 인상에 대응해 간다는 방침이지만,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포스코의 후판 가격 인상 통보를 받은 조선업체들은 난감해 하고 있다. 이번 인상 폭이 지난 1년간 두 차례에 걸쳐 올렸던 금액을 합친 것보다도 많기 때문에 충격은 더 크다. 포스코는 지난해 4월과 6월에 t당 8만원과 5만원을 올린 바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예고됐었던 가격 인상이지만, 막상 t당 16만원의 가격 인상을 통보받으니 어리둥절하다"면서 "당장 가중되는 원가 부담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상 업계에서는 후판 가격이 15% 오를 경우 영업이익률은 1.5%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체들은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후판 가격 인상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1~2개월치의 후판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는 파악되고 있다"며 "원가 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 외에 후판 가격 상승에 대응할 방안이 없는 게 더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불황기 때 저가로 수주했던 물량이 올해부터 건조에 들어가면서 올해 실적부터 상당수 반영되게 될 것"이라며 "가뜩이나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후판 가격마저 크게 올라 상황이 더욱 어려워 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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