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리비아발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나흘 연속 하락했다. 120일선(1955포인트)은 물론 1950선마저 내줬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75포인트(0.6%) 내린 1949.88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치다.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중동발 악재로 미국과 유럽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일본증시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자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오늘 코스피는 1945선을 저점으로 1970선을 고점으로 갈팡질팡 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을 중심으로한 저가매수세와 외국인과 개인의 경계매물이 장중 내내 충돌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32억원, 135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만이 1457억원 어치 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247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내린 업종이 더 많다. 화학, 증권, 보험, 철강, IT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특히 화학업종은 기관(389억원)과 외국인(743억원)의 동반 매도에 2.81% 급락했다.
S-Oil(010950)은 7.2%나 급락했다. 외국계 창구를 통해 10만주 넘게 매도물량이 집계됐다.
GS(078930)와
금호석유(011780),
호남석유(011170),
한화케미칼(009830)도 4~5%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권주는 오후 들어 지수의 낙폭이 커지면서 동반 급락했다.
삼성증권(016360)과
우리투자증권(005940),
동양종금증권(003470),
대우증권(006800) 등이 1~4% 정도 내렸다.
반면 건설, 통신, 조선, 기계는 올랐다. 특히 건설주는 장중 내내 1%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012630)은 4%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물산(00083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은 1~3%대의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하이닉스(000660)가 2.5% 하락했다. PC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속에 일부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며 1.36% 하락 마감했다. CS증권과 JP모간, UBS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19만주 넘게 매도가 나왔다.
이 밖에
신세계(004170)와
KB금융(105560),
삼성생명(032830),
한국전력(015760)도 1~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저가매수에 힘입어 나흘만에 상승 마감했다. 0.6% 올랐다.
SK텔레콤(017670)은 아이폰 출시 기대감에 3.2%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0101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 등 대형 조선주들이 1~2% 가량 상승했다. 유가상승으로 해양플랜트 수주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삼성테크윈(012450),
신한지주(055550) 등도 1~2% 정도 올랐다.
거래량은 2억7386만주, 거래대금은 5조3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29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532개 종목은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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