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 "부족하다할땐 언제고.. 피를 버려?"

  • 등록 2010-08-11 오후 4:38:43

    수정 2010-08-11 오후 4:38:43

[이데일리 편집부]대한적십자사가 헌혈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군인 884명분의 혈액을 페기처분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이애주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0일 “대한적십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두로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문진과정을 소홀히 해 군인 884명의 혈액이 폐기처분됐으며 약 5000여만원의 금전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조사결과 대한적십자사의 단체헌혈 기획과 직원들은 헌혈을 실시하기 전에 예방접종이 헌혈과 무관하다고 잘못 안내해 MMR(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백신을 맞은 장병들을 채혈했으며, 헌혈기록카드에는 ‘예방접종사실 없음’이라고 허위 기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MMR 백신에 들어 있는 풍진 바이러스는 산모가 감염될 경우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어 해당 백신 접종 후 1개월 내에는 헌혈하면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전해들은 많은 네티즌들은 `어이없고 황당해 말도 안 나온다`는 반응이다.

“피가 부족하다며 온 국민 헌혈 운동을 펼칠 때는 언제고 헌혈규정을 몰라 그 아까운 피를 버렸다니... 어이가 없어 말도 안 나온다” “군대가면 필수로 하는 게 헌혈인데, 그걸 죄다 뽑아놓고선 버렸단 말이냐. 군인이 봉 인줄 아는 대한적십자사는 반성해라” “처음해보는 것도 아니면서 채혈규정을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나?” “적십자 직원들이 버린 만큼의 피를 채워 넣어라”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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