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A 해명 불구..`여전히 논란`

일부 사용자 `클럭스피드 720이 아니라 600㎒` 주장
삼성전자 "720㎒ 확실..어플이 잘못 체크할 수도 있다"
  • 등록 2010-05-11 오후 4:22:10

    수정 2010-05-11 오후 7:21:46

[이데일리 류의성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A`의 CPU(중앙연산처리장치) 속도를 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즉시 진화에 나섰지만, 해명 과정에서 또다시 속도를 과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A 출시 발표시에 CPU 속도를 800㎒(메가헤르츠)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속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실제 속도는 720㎒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초기 발표와 달리 출시 제품 사양이 변경된 점에 대해 정정공지를 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소비전력 측면에서 CPU `클럭 스피드`(컴퓨터 프로세서 동작속도)를 낮추는 것이 최적이라고 판단해 조정했지만, 이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갤럭시A폰 일부 사용자들이 삼성전자가 밝힌 720㎒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600㎒라는 것.

한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 어플리케이션인 `안드로이드 시스템 인포`를 다운받아서 CPU를 확인해본 결과 600㎒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다른 사용자는 "갤럭시A의 칩(TI OMAP) 확인을 시도해봤으나 `34XX`로 돼 있어 확인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무료 어플을 다운로드해보니 600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사진)
 


 
 
 
 
 
 
 
 
 
 
 
 
 
 
 
 
 
 
 
 
 
 
 
 
  
이 사용자는 "TI OMAP 800/720㎒ 버전의 일련넘버가 3440, 600㎒버전은 3430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34XX로 표현해놓은 것도 의심스럽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회사 측은"확인 결과 CPU 클럭 스피드는 720㎒이 확실하다"며 "어플리케이션이 잘못 체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CPU 클럭 속도는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편차가 심하다"라며 "무료 어플리케이션 `CPU 벤치마크`로 측정하면 720㎒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사진)

 

한편 갤럭시 A를 분해해 CPU 칩을 보면 `TI OMAP 34XX 407`로 돼 있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의 칩에 세겨진 407은 OMAP 3440 720㎒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갤럭시 A에 탑재된 CPU 클럭 속도는 720㎒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휴대폰업체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A 논란과 관련해 회사측이 적절치 못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알리지 않은 점도 문제고, CPU 속도를 밝힐 때는 멀티태스킹 등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최대 얼마`라는 표현을 붙여 신중하게 대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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