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자동차 내수판매는 총 9만808대로 전월보다 무려 23.4%나 줄었다.
반면 현대·기아·GM대우 노조의 부분파업과 신차 가격이 인상됐던 작년 8월(8만87대)에 비해선 13.4% 증가했다.
신차 판매는 올해 1월 글로벌 경기침체 탓에 7만3537대에 머물렀지만 2월 8만7405대, 3월 9만4867대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에는 9만3836대로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개소세 인하 혜택이 본격 시행된 5월에는 12만3785대, 6월에는 14만2577대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6월 말로 개소세 인하 혜택이 없어지면서 7월에는 11만8514대에 그쳤고 8월에는 하기 휴가와 파업 등으로 9만대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하기휴가 실시와 개소세 인하 종료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차종에 걸쳐 판매가 줄면서 전월대비 22.8% 감소했다.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조치가 종료돼 전월보다 판매가 줄었다"면서도 "여전히 유효한 노후차 지원책과 9월부터 본격 판매되는 투싼, 쏘나타 등 신차의 판매견인 효과 등으로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9168대가 팔려 내수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중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1011대가 판매돼 2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팔렸다.
기아차(000270)도 전월에 비해 27.7% 줄어든 2만5184대를 팔았다. 프라이드와 모하비 등 일부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 판매에서 전월대비 두자리수 감소를 기록했다.
또 르노삼성은 하기휴가 실시 등으로 전월보다 22% 가량 줄어든 1만72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다만 지난 6월15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뉴SM3`는 8월 말까지 무려 3만여대가 계약되는 등 준중형차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 박수홍 전무는 "9월에도 뉴 SM3 대기고객들에게 최대한 빨리 차량을 인도, 최고의 고객만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GM대우 역시 지난달 7117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7월대비 23.8% 줄었다.
릭 라벨 GM대우 부사장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견고한 안정성을 갖춘 차세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이달부터 본격 판매되면 선풍적인 인기로 국내 경차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사간 극적 대타협을 통해 지난달 20일부터 출고를 재개한 쌍용차(003620)는 94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8월은 파업의 영향을 최단시간 내에 극복하는 활동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9월부터는 실적 개선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9월 이후에는 신차 효과 및 성수기 진입 등으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8월에는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신차 대기수요, 기아차 노조의 부분파업 등이 겹치면서 내수판매가 줄었다"며 "9월에는 투싼 ix, YF쏘나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등 신차들이 본격 판매되면서 12만대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성차 5사의 8월 수출은 30만6404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대비 8.6% 감소한 반면 작년 8월보다는 7.2%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완성차 5사는 8월 한달간 총 39만7212대를 판매, 전월대비 12.5% 줄었지만 작년동월보다는 8.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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