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판 `형제의 난`..오너 두 회장 전격퇴진(상보)

  • 등록 2009-07-28 오후 5:08:02

    수정 2009-07-28 오후 5:08:02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가 경영일선에서 퇴진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 2선으로 물러나고, 항공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던 박찬법 부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금호석유(011780)화학 이사회는 박찬구 대표 해임안을 가결해, 박찬구 그룹 화학부문 회장도 금호석유화학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삼구 회장은 "4가계가 그룹 계열사 주식을 균등 출자해 그룹 회장을 추대하고, 그 회장을 중심으로 결속했지만 최근 박찬구 회장이 공동경영 합의를 위반해 해임 조치를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동생을 해임하게 된 상황에 이른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본인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을 5대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과 같은 산적한 그룹 현안을 앞에 두고 언론지상에 대주주간 경영권 분쟁, 석유화학 분리 가능성 등이 거론됐다"며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종식시키고 석유화학 중심의 그룹 지배구조 이행을 위해 경영 2선으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박찬법 금호아시아나 신임회장 31일 취임
☞박삼구 회장 "동생 해임에 대한 도의적 책임지고 퇴진"
☞박삼구 회장 "박찬구 회장이 공동경영합의 위반해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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