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막판 강세로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20-60일선 골든크로스도 나타났다. 20일선이 60일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11월중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옵션만기 부담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물 등의 이중고를 거뜬히 해결했다. 외국인은 최근 상승장에서 가장 큰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지만 장중 프로그램 순매수 전환과 개인의 저가매수로 지수는 넉넉히 지지됐다.
오전까지만해도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총선 휴일로 이틀연속 하락한 뉴욕증시 악재를 일거에 반영한데다,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미국 시장에 부담을 준데 이어, 우리 시장 역시 어닝시즌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추가 조정 쪽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장초반부터 일찌감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대형주를 압박했다. 외국인도 장마감까지 순매도 규모를 꾸준히 늘렸다.
그러나 오후들어 선물시장의 외국인 매수 강화로 베이시스가 급격히 호전되자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 전환했다. 외국인 매물이 지속적으로 세를 키웠지만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지수는 막판 오름폭을 키웠다.
한편, 전날 4.9 총선이 시장 예상대로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면서 증시 추가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일단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에 구체적인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관련주 일부에 매기가 이어지는 그치며 직접적인 장세 영향은 제한됐다.
외국인이 445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249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396억원으로 막판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3월17일이후 일중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비차익 매수의 급격한 유입으로 2100억원대까지 늘어났다.
장초반 약세를 보였던 중대형주는 프로그램 매수 전환에 힘입어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섰다. 오랜만에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총선 영향으로 금산분리 완화 기대로 은행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건설업종도 상승세를 탔다. 유통과 통신업종도 강세였다.
반면, 중국관련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탔다. 철강금속이 1% 이상 빠졌고, 특히 조선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운수장비 업종도 1% 이상 빠졌다.
신한지주(055550)와 국민은행이 나란히 오른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 등 대형 은행주가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신세계가 1.28% 올랐고, 현대백화점이 2.71% 상승하는 등 유통주 전반도 강세였다.
반면, POSCO가 2%이상 하락했고, 현대중공업(009540)이 3.3%, 대우조선해양이 3.95% 빠지는 등 조선주 전반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급등한 영향으로 차익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상승종목은 385개로 상한가 종목이 4개였으며 하락종목은 398개, 하한가 종목은 1개였다. 거래량은 2억1056만주, 거래대금은 5조1036억원으로 전날과 마찬가지로 거래량은 줄고, 거래대금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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