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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따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현 수준(0.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의결문에서 드러난 세계 및 국내경제에 대한 한은의 경기 판단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상승압력이 낮아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한은의 스탠스는 유지했다.
세계경제에 대해 지난달 금통위와 비교하면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에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고 문구가 변화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도 더딘 회복 흐름에서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바뀌었다.
그러나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큰 폭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계속 부진했다”며 전월을 유지했다.
경기판단 개선에도 불구하고 회복세가 더딘만큼 앞으로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완화적 기조 유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유의사항으로 가계부채가 새롭게 언급되면서 금융안정에 대한 경계를 높였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통신비 감면 여파 등으로 전월 대비 크게 낮아졌지만, 0%초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은 이어졌다. 금통위는 최근 물가동향의 주요 특징에 대해 “공공서비스가격의 큰 폭 하락 등으로 0%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에서 소폭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다 점차 높아져 내년중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