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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이사장이 한국장학재단에 지원할 때 쓴 자기소개서를 보니 장학금 제도의 취지에 대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돼야 한다`, `경제적 사정을 주로 고려해서 지급돼야 된다`, `장학금은 가난한 학생에게 줘야 한다` 등의 얘기를 한 것이 곳곳에 있다”며 이 이사장의 자기소개서를 국정감사장 모니터 화면에 띄웠다.
곽 의원은 “조 장관 일가의 재산이 총 56억 3790만원인데, 장학금 수혜내역을 보면 조 장관이 태광그룹으로부터 15만달러 상당의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다”며 “딸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800만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소천장학회로부터 1200만원 등 총 2000만원을, 아들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장학금으로 3년 동안 상당한 액수를 받은 걸로 추정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한 학기 조교장학금 25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이사장은 “경제학자로서, 특히 불평등의 경제학이 전공인데 우리나라 장학금의 원래 취지는 곽 의원이 말씀하신 대로 과거 오랫동안 가정형편을 위주로 선정되지 않았다”며 “원칙적으로 그리고 미국의 관행을 보면 장학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한테 주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조 장관 일가가) 장학금을 받은 것은 하나하나 따져봐야겠지만 장학금의 원래 취지에는 부합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재차 “말씀하셔야 할 때 말씀하시지 않은게 이상하다”며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로 참여하신 분이 말씀하셔야 할 때 숨죽이고 계시니까 제가 묻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이 이사장은 “원칙적으로는 가난한 학생에게 주는 게 맞고 구체적인 사건 하나하나에 대해선 신문 보도 이상의 잘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왈가왈부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