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화재시 소방차 진입불가’ 주거지, 전국 991곳에 450km

더민주 박남춘 "전국 주거지 화재 초기진압 대책 마련 시급"
  • 등록 2016-09-26 오전 11:06:53

    수정 2016-09-26 오전 11:06:53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의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지역이 전국적으로 무려 99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소방차 진입곤란(불가)지역 1489곳 중 주거지역은 991곳으로 구간 전체 길이가 서울·부산 거리인 450km에 달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전국 화재 4만4435건 중 1만1857건(26.6%)가 주거지에서 발생했다”며 “이에 반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주거지는 지난해 908곳보다 올해 83곳이 더 늘어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소방차 진입곤란(불가) 구간은 화재발생 시 출동하는 폭 2.5m짜리의 중형펌프차를 기준이다. 도로 폭이 2m이하 이거나 이동이 불가한 장애물이 있는 구간을 소방차 진입불가 지역으로 분류한다. 또 도로 폭이 3m 이상에 이동이 불가한 장애물 또는 상습 불법주차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구간을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역별는 서울이 471곳, 부산 302곳, 인천 187곳으로 많았다. 구간길이는 서울 16만6670 km, 부산 7만6363km, 대전 5만3057km 등의 순이었다.

박 의원은 “소방차 진입로가 확보 안 되면 작은 화재라 하더라도 골든타임을 놓쳐 더 큰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화재현장에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인명구조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국 주거지에 대한 화재 초기진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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