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늘어 유동성 마른다`…中 회사채 발행 줄줄이 취소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 완화 기대할 수도"
  • 등록 2015-06-15 오후 2:20:32

    수정 2015-06-15 오후 2:20:3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기업들이 지난 2주간 186억위안화(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미루거나 취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시장내 유동성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실제 블룸버그가 6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조사한 결과 25개 기업들이 대략 6조7000억위안화 규모의 IPO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로 인한 유동성 우려가 번지면서 은행간 자금 조달에 사용되는 대표 단기금리인 14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이달 2.698%로 전월말대비 0.42%포인트 올랐다. 올들어 월별로 따졌을 때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시장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회사채 발행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일어나면서 수요가 부족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보정천위보변전기 등을 포함해 3개 회사에 디폴트가 발생했다.

첸 펭 포춘 증권의 채권 애널리스트는 “채권 발행자들은 통화 공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IPO를 하는 기업들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자본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은 분기말 자본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자제 무릉원 관광개발은 지난 12일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우려해 4억5000만위안화의 채권 발행을 취소했다. 안후이 투자그룹도 같은 날 수요 부족으로 10억위안화의 채권 발행을 폐기했다.

이렇게 폐기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중국의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첸은 “시장은 통화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만약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깎지 않으면 시장 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더 기다리기를 원하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3년물 회사채(고신용) 금리는 4.06%로 3주전 3.88%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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