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딸을 잃은 오모(45) 씨는 “정 후보 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고소 이유에 대해 “정 후보 아들이 언급한 국무총리 물세례 사건은 진도 팽목항에서 있었던 일로 그 자리엔 유족밖에 없었다”며, “유족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정 후보 아들이 만약 평범하게 태어났다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국회의원 등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 후보 아들 사건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어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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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모든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되는 거지”라며,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이 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정 후보는 21일 오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죄문’을 발표한 데 이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 후보는 지난 12일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 후보수락연설에서도 이를 재차 사과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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