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여성간부, 회사로고 담은 브로치 단다

이미경 부회장, 자긍심·사명감 제고 차원에서 제안
여성인력 채용·승진 활성화, 여성 배려 문화 정착
  • 등록 2012-03-20 오후 5:22:10

    수정 2012-03-20 오후 5:22:1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CJ(001040)그룹은 국내 기업 최초로 회사 로고로 여성용 브로치를 제작해 그룹 내 여성리더들에게 배포했다.

이번 브로치 제작·배포는 그룹 내 리더급 위치에 오른 여성인력들에게 자긍심과 사명감을 심어주는 한편 여성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돼달라는 의미로 CJ 이미경 부회장이 직접 제안해 이뤄졌다.

2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미경 부회장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여성 리더 간담회를 열고 그룹 내 부장 이상 직급 여성리더 51명에게 `블로서밍CJ 브로치`(사진)를 지급했다.

▲ CJ그룹이 부장 이상 여성리더들에게 지급한 `블로서밍CJ 브로치`
브로치는 건강(빨강), 즐거움(노랑), 편리(파랑)를 상징하는 기존 삼색 꽃잎모양의 CJ배치를 좀 더 크게 제작하면서 전체를 큐빅 장식했다.

이 부회장은 "CJ브로치는 남성 위주의 기업 문화 속에서 여성이 빛날 수 있는 사업을 많이 펼치고 있는 CJ만의 특징을 담아낸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하면서 "2013년 글로벌 CJ, 2020년 Great CJ 달성을 위해 여성리더들이 유연함과 오픈마인드, 소통 능력 등의 강점을 발휘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희경 CJ인재원 원장, 김정아 CJ E&M 해외사업부문 대표, 김지선 CJ제일제당 디자인센터장 등 그룹 내 주요 여성 임원들과 부장 승진자 8명 등 50여명의 그룹 내 여성리더들이 참석해 교류의 기회를 가졌다.

CJ그룹은 `굴뚝` 제조업에서 외식 및 유통, 문화콘텐츠사업 등 감성을 중시하는 생활문화기업으로 사업영역이 확장되면서 자연스레 여성들에게 주목 받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CJ그룹의 공채 신입사원 중 여성인력 비율은 52%로 사상 처음 과반을 넘어섰다. 그룹 내 과장 이상 간부 중 여성의 비율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CJ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지난 2009년 10%(277명)에 불과했던 그룹 내 과장 이상 여성간부 비율은 2010년 13%(508명), 2011년 15%(686명)로 늘어난 데 이어 2012년 현재 17%(873명)로 뛰어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CJ그룹은 여성 인재가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근무환경도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다. 우선 서울 중구 쌍림동 제일제당센터와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 여직원들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보육시설을 운영 중이다.

또 2007년부터 임산부들의 출퇴근시간을 조정해주는 `모성보호 유연 근무시간제`를 도입, 여직원들의 가정 직장생활 양립을 돕고 있다. 그 외 직원 중 난임부부의 시술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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