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환율 하루만에 반등..이탈리아 쇼크(마감)

국채금리 7%넘어 디폴트 우려 부각
달러-원 16.8원 급등한 1134.2원
  • 등록 2011-11-10 오후 5:21:20

    수정 2011-11-10 오후 5:27:31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하루 만에 반등해 1130원대로 훌쩍 뛰어 올랐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넘어서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5% 가까이 급락해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 10일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화면번호 6111)
10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6.8원 급등한 1134.2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13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6일 1132.3원(종가 기준) 이후 약 2주 만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이 큰 폭으로 상승한데 힘입어 환율은 17.6원 오른 1135.0원에 갭업출발했다.

개장 초반 증시가 하락출발하자 환율은 113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주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1129.5원에 이날 저점을 찍었다. 중국의 10월 무역수지가 부진했다는 소식과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 증시 낙폭 확대 등으로 환율은 다시 1137원대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 추가적인 네고물량이 출회되자 환율은 오름폭을 소폭 만회한 채 1134원 부근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중국 해관통서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무역수지는 170억달러 흑자로 발표됐지만 예상치를 밑돌아 환율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에 따라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를 사들이는 분위기였다"면서 "EU정상회담 등 각종 회담을 거쳤지만 유로존 문제는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워낙 높은 레벨에서 장을 시작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수세가 따라붙기는 부담스러웠다"면서 "네고물량도 꾸준히 출회돼 환율의 상단을 막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국내 증시가 예상보다 낙폭을 키운 점이 환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유로화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띠며 이를 거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밤 이탈리아 국채 금리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면서 "동결 전망이 많지만 내일(11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94억61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환율은 1115.7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4.28포인트(4.94%) 급락한 1813.2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5049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오후 5시7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일대비 0.0193달러(1.41%) 내린 1.3516달러였다. 반면 달러-엔은 0.01엔(0.01%) 오른 77.67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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