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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조사와 비교해 영국개혁당의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한 반면, 보수당은 18%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노동당은 1%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수낵 총리가 지난 11일 보수당 선거 공약을 발표한 뒤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이날 ITV 선거 행사에서 “우리 당이 전국 여론 조사에서 보수당을 앞질렀다. 우리가 이제 노동당의 경쟁자”라며 “나는 개혁당·보수당 연합을 이끌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매체인 LBC와의 인터뷰에서도 “선거 이후엔 보수당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나는 영국의 중도우파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며 연합 전선 구축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제 보수당 내부에선 급격한 사기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 보수당의 한 관계자는 “많은 캠페인 참여자들이 완전히 포기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수낵 총리의 내각에서 일했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전 내무장관은 보수당이 패라지 대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국개혁당과 보수당의 정책이 큰 차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수낵 총리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함에 따라 선거 캠페인을 일시 중단했다. G7 정상회의를 차치하더라도 그는 현재 캠페인 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참모 중 한 명이 조기 선거 날짜에 대해 내기를 했다는 이유로 도박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