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추경 주요사업비 96% 집행…"3차 추경 이번주 국회 제출"

기재부 2일 제9차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
기재차관 "예산사업 철저한 집행 관리"
  • 등록 2020-06-02 오전 11:21:01

    수정 2020-06-02 오전 11:21:01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정부가 이번주 중으로 국회에 제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1·2차 추경의 주요사업비 23조2000억원 가운데 95.7%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9차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말까지 1차 추경의 주요사업비 9조9000억원 중 89.7%(8조9000억원)를 집행했다. 2차 추경으로 편성된 긴급 재난지원금은 14조3000억원 중 93.6%(13조3000억원)이 지급됐다. 중앙재정 주요사업비는 307조8000억원 가운데 4월 말까지 44.7%(137조7000억원)를 집행했다.

안일환 기재부 2차관은 이날 제9차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에서 “정부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역대 최고수준의 조기집행을 추진하고 두 차례 추경 예산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안 차관은 “그러나 4월 들어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서비스업 위기가 제조업과 고용 위기로 확산·전이되는 등 우리 경제의 역성장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IMF 등 국내외 주요기관도 올해 우리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4월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2%로 전망했고 한국은행도 지난달 28일 -0.2% 역성장을 내다봤다. 반면 정부는 지난 1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0.1%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차관은 “정부는 올해 우리경제의 플러스 성장 달성을 위해 강력한 정책의지를 가지고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한국판 뉴딜, 방역·바이오 등 중점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고 산업·경제구조를 과감히 혁신하는 한편, 국민 모두의 삶을 지키는 포용국가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과제들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재정적인 측면에서 뒷받침할 3차 추경예산안을 조속히 마무리해 올해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각 부처·지자체 재정 담당자는 3차 추경에 포함된 재정사업이 국회 통과 즉시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주시는 한편 본예산과 추경예산 사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되도록 철저한 집행 관리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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