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문회장 횡령혐의, 檢압수수색까지…KTB證 오너리스크 `직격탄`

금감원, 권성문 회장 횡령·배임 혐의 포착..검찰 조사
KTB證 장외파생상품 인가신청 유보 등 추진 '올스톱'
  • 등록 2017-11-22 오전 11:30:35

    수정 2017-11-22 오후 4:12:0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검찰이 권성문 KTB투자증권(030210) 회장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권 회장의 폭행 사건에 횡령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권 회장 집무실과 감사실,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권 회장의 혐의는 특가법상 횡령 배임 및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KTB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사 3곳에 대한 현장 검사를 나가 권 회장의 혐의를 포착했으며 지난 9월 초 검찰에 통보했다.

권 회장은 미술품 구매 등 개인 목적 출장에 회사자금을 사용하는 등 회삿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처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권 회장은 현재 KTB투자증권과 50여 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1대 주주로 지분 20.22%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1998년 미래와사람 대표로 재직하던 중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 KTB를 인수하고 사명을 KTB투자증권으로 바꿨다. 2008년 증권업으로 전환하고 2009년에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검찰수사로 권 회장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혐의가 나온 만큼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금융당국이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KTB투자증권이 추진하는 사업이 한동안 올스톱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주주인 권 회장이 횡령·배임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출자한 수상레저 업체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룹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실제 KTB투자증권이 추진하던 장외파생상품 취급 본인가 신청도 보류된 상태다. 또 KTB투자증권 계열사인 KTB자산운용, KTB프라이빗에쿼티(PE) 등은 최근 연기금, 공제회 등 펀드 출자 기관으로부터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받기도 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권 회장이 이병철 부회장을 공동 대표로 영입한 이후 경영권 분쟁설에 시달려왔다. 이 부회장은 당시 지분 8.17%를 사들이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현재 14% 지분을 보유중이다.

권 회장의 검찰수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6년 당시 한국M&A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금융감독당국 조사에 걸려 내부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자신이 M&A 중개를 한 기업의 주식을 경영권 이전 전에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1999년에도 자신이 인수한 ‘미래와사람’이 냉각 캔을 세계 최초 초소형냉장고로 홍보하는 등 호재성 허위·과장 공시, 내부 정보 이용, 주가 조작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듬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KTB 인수 후 신설 증권사 설립 신청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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