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북극항로 자신있다..내년에도 출항"

김진옥 해운사업실장 기자간담회
"유럽·러시아 화주 확보할 것"
  • 등록 2013-10-22 오후 3:30:00

    수정 2013-10-22 오후 3:30:00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9월15일(현지시간)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출항식을 열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여수=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고 내년에도 2~3번 북극항로 운항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진옥 현대글로비스(086280) 해운사업실장(전무)은 22일 전남 여수 엠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뛰어들었다”며 “아직 큰 이익을 보진 못하지만 노하우를 쌓는 등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국적선사 최초로 얼음 바다인 북극항로를 뚫고 유럽에서 국내로 화물을 수송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스웨덴 스테나 해운에서 빌린 스테나 폴라리스호는 지난달 16일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여천NCC가 수입하는 나프타 4만4000t을 싣고 출발했다. 이후 북극항로를 포함한 총 1만5500km를 35일 동안 항해해 이날 국내 광양항으로 들어왔다.

김 전무는 현대글로비스와 달리 다른 국내 대형 해운사들이 화주를 찾지 못해 북극항로 운항에 선뜻 뛰어들지 못하는 데 대해서는 “사업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해운사는 벌크 화물 위주의 운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북극항로에서는 벌크 화물 운송량이 많지 않아 화주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에너지 자원쪽에 관심을 갖고 핀란드와 스위스 등 유럽 트레이더, 러시아 실제 화주들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직까지 북극항로가 갖는 위험성과 불확실성 때문에 화주들은 북극항로를 선호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진해운(117930), 현대상선(011200) 등 국내 해운사들은 이들은 화물과 화주 어느하나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운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자칫 적자를 낼 수 있는 북극항로에 배를 띄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벌크선의 경우 2020년, 컨테이너선은 2030년 이후에야 본격적인 북극항로 상업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시범운항으로 쌓은 북극항로 운항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유럽간 신규 항로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사업 기회를 검토해 내빙 탱커선, 내빙 액화천연가스(LNG)선, 쇄빙선에 투자하고 북극 자원 개발과 에너지 수송 등 북극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김 전무는 “앞으로 화주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화물 거래를 늘리고 북극 사업과 관련한 정부와 기업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극 항로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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